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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를 위해서

#16 실패를 두려워하고 도전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Risk)이다.

창업을 한다거나, 혹은 그 어떤 일을 할 때 때로는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가 있다.

당신이 실행에 옮겨야 할 일들 중 어떤 것은 매우 위험해 보이고, 어떤 것은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이지만, 과연 선택의 기준이 단순히 위험성이 적은 것들로부터 비롯될 수 있는지에 대해 면밀하게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반드시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인생 전반에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방 안에서 숨은 물건 찾기 


많은 사람들이 모든 가능성을 철저하게 분석한다고 어떠한 결정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제대로 시작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완벽한 정답을 찾기 때문에 실패의 가능성이 있는 선택에 대해 전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민을 이어가기만 하고 결국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한다.


이것은 마치 '방 안에서 숨은 물건을 찾는 것'과 유사하다. 

방 안에서 급히 찾아야 할 물건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대체 어디에 두었는 지', '내가 이 물건을 둔다면 어디에 뒀을 지' 방 한 가운데 서서 계속해서 생각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실 방 안에서 숨은 물건을 찾는 가장 빠른 방법은 생각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 시간에 그냥 움직이면서 뒤적거리는 것이다. 

생각할 시간에 뒤적이면서 서랍에 없으면 장롱을, 장롱에 없으면 침대 아래를 수색하면서 찾는 것이 훨씬 더 빠를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실패와 도전을 두려워 하는 사람은 뒤적이지 않고 가장 확실하게 있을 것 같은 공간을 생각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한다. 



2. 리스크(Risk)에 대한 필자의 정의


이것은 어떠한 도전에 직면했을 때, 곧바로 실행에 옮기고 결과물을 산출해보느냐, 아니면 될 지 안될 지 생각만 하느냐의 차이를 불러온다. 

물론, 그 도전의 종류에 따라 적용되는 경우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곧바로 실행에 옮기고 실패의 데이터를 받아드는 편이 훨씬 낫다. 


가령, A씨는 취업준비생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과 직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A씨는 기자가 되고 싶기도 하고, 마케터가 되고 싶기도 하다. 

그래서 두 직업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며 인터넷과 책을 뒤적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A씨가 가장 자신의 직무와 자신 스스로에 대해 빨리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낮은 단계에서라도 두 직무를 체험해보는 것이다. 

마케터 인턴십을 3개월, 기자 인턴십을 3개월 해본다거나, 이것도 부담스러울 경우에는 실제로 해당 직종에 종사하는 누군가를 만나거나, 업무를 하는 것을 지켜보는 편이 낫다. 어쨌든, 낮은 차원이건, 높은 차원이건 직접적인 실행을 통해 경험하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이다. 

어떤 것도 하지 않고 고민만 하는 것이 가장 리스크가 높다. 그리고 둘 중에 어떤 것이라도 하나 해보고 난 뒤 그 겪은 경험은 생각보다 훨씬 유용할 것이다. 


창업도 마찬가지이다. 어차피 창업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하루 빨리 창업을 실행하고 그 일을 직접 실패해가면서 실행해보는 것이 낫다.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이 완성되면 창업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생각과 고민만 하고 있다면, 실제로 실행해서 실패한 것에 비해 얻는 것도 없다. 




3. 확률은 없다. 된 것과 안된 것 뿐


스타트업을 운영하다 보면, 위험하거나 어려운 결정을 내려할 경우가 잦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론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가능한 방향으로 결정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리스크에 너무 얽매여서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낸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1분 1초가 급박한 스타트업이라면 더욱 그렇다.


리스크의 공포에 휩싸여 좋은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면만 집중하다 보면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릴 수 없고, 생각이 마비된다. 이럴 경우에는 차라리 결정을 빨리 내리고 그 실패를 통해 학습하는 편이 낫다. 

어떠한 극도로 도전적인 일을 시작하려면 실패는 필연적이다. 수학 문제를 풀면서 틀리는 것이 당연하듯. 틀리는 문제를 익히면서 더 나아진다. 

결국, 이러한 도전에 직면했을 때에 그 실패에 대한 태도가 그 스타트업 팀의 실패와 성공을 좌우한다. 


스타트업에서 될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고려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운명에 처한 것이다. 실패해도 상관없다.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서 한 가지를 지운 것일 뿐이다. 결국, 확률 따위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다. 도전을 통해 성공한 것과, 안된 것. 단 두 가지의 미래만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