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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를 위해서

#5 스타트업 특성상 임금은 못 드립니다?




요즘 스타트업 관련 구인글을 살피다보면 매우 안타까운 내용이 많이 발견된다. '스타트업 특성상 임금은 못 드리고 지분쉐어로 구합니다.' 같은 내용이다. 사실 많은 스타트업들이 해오고 있는 방법이고, 초기 조직에서 리소스가 부족할 경우 가능한 방법이라고도 여겨지지만, 그 접근법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제기하고 싶다.


그 누군가마다 스타트업에 대한 정의가 다양하겠지만, 단순히 작은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해서 스타트업이라고 불릴 수는 없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단순히 초기 상태의 기업을 스타트업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에릭 리스나, 폴 그레이엄 등의 많은 스타트업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폭발적인 성장,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확장성 있는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개념에 대한 오해하며, 스타트업이라는 키워드를 들이대고 있다. '저희는 큰 회사가 아니라 스타트업입니다.', '저희는 스타트업이라 돈을 많이 드릴 수 없습니다' 등의 내용이다. 물론 전제 자체가 갓 창업하였고, 자본력이 부족한 상태라는 개념이 포함된 것이기는 하지만, 스타트업이라서, 그 스타트업이라는 조직의 특성상 임금을 못준다거나 노동법에 명시된 항목들을 당연히 어겨도 되는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확실히 잘못된 이야기이다. 


어떻게 보면, 이 글을 더 이상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한 마디로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무슨 희생과 등등을 강요하고, 돈도 안주고 굴려먹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이야기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나아가서 스타트업에 합류하면서 임금을 요구하는 사람을 벌레보듯 쳐다보는 것도 없어져야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사회적으로 스타트업의 인식은 생활도 없는 3D 업종에 임금마저 짠 혹독한 세계일 수 밖에 없다. 좋은 인재들을 모을 수 없으며, 이렇게 경직된 상황에서 혁신적인 기업의 탄생 역시 요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