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업가를 위해서

#3 당신이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면, 도움될 것들


혁신 비용이 극도로 낮아진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기술만 있으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가 열림에 따라, 지금 이 시간에도 수 많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있다. 이러한 무수한 스타트업의 탄생은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고, 세상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소위 '섹시함'을 담은 스타트업이라는 개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은 대체로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단순히 기술력만 가지고 되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계획과 아이디어만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 비즈니스 구상 및 검증하기 


이 글을 읽는 대부분 독자는 이미 스타트업을 하고 있거나,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단계일 것이다. 각자 이미 나름의 아이디어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거나, 세우는 중일텐데, 이 지점에서 어려움이 발생하는 이유는 해당 비즈니스가 제대로 작동할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최근에 린스타트업 방법론과 같은 프레임워크를 이용해 가설 검증과 낮은 단계에서의 프로토타입 작동 등을 토대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비즈니스가 제대로 될 것임을 알아낸 뒤에 무언가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통상적으로 많은 수의 이용자를 확보해야하고 초기에 수익을 내기 힘든 SNS나 메신저 서비스의 경우, 제대로 수익모델을 작동시키기까지 기간동안 생존할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데, 초기 자본금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투자를 받아내야 한다. 하지만, 창업자 그룹의 레퍼런스가 확실하지 않거나, 비즈니스의 형태가 워낙 독창적이라, IR을 진행해도 진가를 드러내기가 힘든 경우에는 고려해봐야 한다. 


서비스 초기에 수익을 낼 만한 방법을 고안하거나, 회사의 캐시카우가 될 만한 서비스를 먼저 출시한 이후에 비즈니스를 진행해봐야 하는 문제일 수 있다. 혹은 투자를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검토하고,(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투자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비즈니스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이를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회사를 만드는 일임으로, 회사의 기반을 다지는 일과 비즈니스를 개발하는 일이 같은 흐름으로 놓여져 있다. 당신의 비즈니스가 확실히 제대로 될 것인지 면밀히 기획을 뜯어보고 검증해라. 돈을 벌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 충분히 따져보아야 회사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 전문성과 가능성을 겸비한 창업자 그룹 형성 


이 두가지 주제는 종종 순서가 뒤바뀐 채로 생겨날 수 있지만, 어쨌든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보편적으로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본다. 애초에 훌륭한 회사에서 개발자와 디자이너 등의 팀과 함께 나와 회사를 차리는 것이 아니라면 팀 빌딩을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데 본인의 비즈니스가 어떠한 속성을 지녔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의 경우 개발자를 확보하는 것이 큰 이슈일텐데,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누군가가 있다면 모를까, 단순히 리쿠르팅만으로 내 운명을 모두 걸 '운명의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것이다.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만나고 함께한다는 것은 단순히 '돈'만 가지고 되는 일이 아니다. 뛰어난 인재가 단순히 돈만 많이 준다고 해서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엔딩 크레딧을 장식하지는 않는다. 정말 비전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전문성, 그리고 어떠한 괴랄한 상황에도 대응하고, 필요한 것을 빠르게 배워나가는 가능성을 겸비한 든든한 창업자 그룹 형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앞서 말한 '비즈니스 검증 및 구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하기가 어렵다. 제대로 된 비즈니스와 비전을 가진 스타트업에는 인재가 자연스럽게 몰리기 때문이다. 



* 단계에 대한 시나리오 플래닝


스타트업 비즈니스의 핵심 요지는 한 번에 모든 것을 이뤄내는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이 애초 초기 출시부터 지금과 같은 모든 기능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서비스가 아니였 듯, 사업에는 단계라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단계에 대한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큰 구상이 필요하다. 확장성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당신의 비즈니스가 어느정도 계획이 되었다면, 초기 시기에는 어떠한 기능과 무엇을 핵심적으로 만들어 낼 것인지 계획해야한다. 제한된 리소스 아래 가장 합리적이고 단계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단계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이것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유동적으로 일어나는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 




* 통합적 시야의 CEO


모든 회사가 마찬가지겠지만, 스타트업의 CEO 역시 다방면에 능통해야 한다. 기술 관련 스타트업이라면, 핵심적인 기술과 더불어 회사의 운영, 조직관리, 재무계획, 마케팅, 디자인 등에 대해 세부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혹자는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하겠지만, 이 모든 요소를 거시적으로 아우르는 시야는 필수적이다. 각 사업의 영역은 개별적으로 돌아가지만, 이것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엮어 큰 그림을 그려내는 것은 오롯이 CEO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것에는 위기와 더러운 상황을 감내하는 것도 포함된다. 


앱을 만드는 스타트업의 리더가 혹은 공동창업자가 Android와 iOS의 차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면? 서비스 개발을 단순히 개발자에게만 던져놓고 이래라 저래라 말로만 설명한다면? 과연, 개발 조직은 제대로 굴러갈 것이며, 필요한 리소스들은 모두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그렇다고, 개발만 하면 끝이 아니다. 마케팅도 해야할 것이며, 기획적인 부분, 운영적인 부분도 면밀히 검토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심지어 세금 계산이나, 정산같은 부분도 직접 다 해야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세부적인 관점 뿐만 아니라, 통합적으로 많은 것들을 알아야 하고, 이것들을 융합해서 적재적소에 처리하거나 혹은 오더를 내려야 한다. 옆에서 비서가 대신 해주지 않는다. 따라서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