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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를 위해서

#2 스타트업 창업멤버 채용하기 혹은 만나기

스타트업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당신이 가장 어려움을 겪을 항목은 '좋은 비즈니스 설계'도, '사무실이 없는 것'도, '초기 자본금이 없는 것'도 아니다. 바로 '함께 할 창업멤버 만나기'이다. 물론 위의 세가지 항목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면, 함께 할 창업멤버를 구하는 일이 한층 더 어려워 질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세가지 항목을 모두 갖추었다고 해도,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란 모든 것을 걸어도 모자랄 정도로 어렵다. 


우선 대체로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자본금이 상당히 부족할 것이며, 단순히 정규직으로 직원을 여럿 채용할 여력이 없을 것이다. 설사 돈이 좀 있더라고 하더라도, 단순한 직원이 아닌, 회사를 러닝할 창업멤버를 만나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그리고 좋은 멤버를 만나더라도 어쨌든 누군가를 나의 모험에 합류시킨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일부분 책임져야 한다는 거대한 책임감이 따르는 것은 마찬가지다.


과연, 우리같은 가난한 상황의 초기 기업이 좋은 공동창업자를 만나거나, 창업멤버를 만나, 회사를 함께 운영할려면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신은 RocketPunch나 D.Camp 등에 채용공고 내거나, 네트워킹 장소, 해커톤 등을 헤메 다녔을 것이다. 

전혀 모르는 상대방을 끌어들이고 판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1. 브랜딩과 진솔함


당신이 혹은 당신의 비즈니스가 혹은 당신의 회사가 누군가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잘 다듬어진 브랜드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최신 디자인으로 구성된 멋진 홈페이지가 있어야 하고, 번듯한 사무실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비전과 비즈니스를 잘 다듬고, 나와 함께했을 때, 우리가 무엇을 이뤄낼 것이고, 어떠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당신 자체의 역량에 대한 확신과 사업에 대한 의지에 대해 잘 설명해야 한다. 이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회사를 키워 낼 자신이 있고, 사업에 대한 의지가 뛰어나며, 당신을 정말 간절히 만나 사업을 하고 싶다는 점이 간절히 전달되어야 한다. 가장 본질적인 부분인 '너랑 해서 잘 될까?', '너랑 나랑 맞을까?'에 대한 고민을 해소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이 하는 일에 단순한 논리만 작용될 수는 없다. 내가 하려는 사업이 매우 유망하다거나, 내가 SKY 출신의 뛰어난 인재라는 조건만 가지고 모든 사람을 끌어들일 수는 없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당신에 대해 솔직하고, 진솔하게 풀어내야 한다. 같이 사업을 할 사람을 찾는 다는 것은 나의 배우자를 만나는 일과 마찬가지이다. 사무실에 독촉장이 날아들고, 통장 잔고가 100원 남아 죽음의 계곡에서 헤메고 있을 때, 당신과 함께 그 위기를 극복할만한 사람이 필요하다. 이토록 새로운 멤버를 만난다는 것은 신중한 일이다. 


2. 사업을 할 생각이 있습니까? 


당신의 비즈니스가 충분히 매력적이라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성공할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단순히 직장에서 Worker로 일을 했다거나, 스타트업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 이것은 중요한 차이에서 비롯된다. Co-founder로 모실 경우, 지분을 분배하거나 스톡옵션 계약을 맺을텐데, 이것은 해당 멤버에게 회사의 소유권 일부를 양도하는 행위이다. 결론적으로, 엔지니어를 만나던, 디자이너를 만나던, 그 사람은 함께하는 순간 '사업가'가 되어야 한다.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량적인 부분도 크지만, 그 외의 것도 중요하다. 스스로 Self-Starter가 되어야 하고, 자신의 사업에 대해 미칠듯이 몰입하고 깊게 고민하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혹독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돈도, 의지도 없는 조직이 발 붙일 공간은 없을 것이다. 만약, 이러한 사람들이 아닌 사람과(혹은 이러한 사람이 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스타트업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당신은 멤버로 인해 매우 외롭고 힘들어 질 것이다. 




3. 역량에 대해서 


스타트업은 강력한 '엘리트 비즈니스'이다. 작은 조직에서 사업을 꾸려나가다보면, 반드시 무수한 난관과 위기에 봉착할 것이다. 혹은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희생을 요구할 수 있다. 10명에서 할 일을 혼자서 스스로 실행해야 한다. 마케터가 있다면, 그 사람은 혼자 독립적인 마케팅 부서 그 자체가 되어 강력하게 움직여야 한다. 전략 수립부터 실행 프로세스까지 직접 스스로 해야한다는 이야기다. 


이때, 역량적인 부분은 분명히 중요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새로운, 예상치 못한 기술, 환경에 대해 얼마나 적응하고 새로 배워나가고 성장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훌륭한 역량을 갖춘 인재도 중요하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더불어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야말로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할 것이다. 


4. 조건을 맞춰야


당신은 부유하지 않을 것이다. 사업을 이끌어 나감에 있어서, 훌륭한 복지나 많은 급여를 제공할 수 있다면 당연히 너무나 좋겠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당신과 새로 합류할 멤버는 서로가 충분히 만족할만한 채용 조건을 맞추어야 한다. 급여 혹은 지분을 지불하고, 차후 엑시트를 했을 때, 어떠한 인센티브나 보상이 지급될 것인지 충분히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아울러, 상대방과 나의 욕망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서로의 욕망이 일치해서, 같은 목표를 바라볼 때, 그리고 서로가 만족할 만한 협의가 이루어 졌을 때, 서로가 모두 최선을 다해 비즈니스의 항해를 떠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