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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를 위해서

#4 창업가는 발명가가 아니다



* 거대한 혁신에 매달리지 마라 


물론 창업가는 발명가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적인 제목을 내건 이유는 당신의 비즈니스가 지나치게 혁신에만 목메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만들고 있는 제품이 너무나 핫한 나머지 시장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 또는 당신은 당신의 제품에 지나치게 혁신성을 강조한 나머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진정으로 거대한 혁신은 어디서 오는가?


* 비즈니스는 '보다 나은 가치'에서 나온다


당신이 전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공대 창작 동아리가 아니라 비즈니스 조직이다. 페이스북을 보자. 페이스북이 최초의 SNS였을까? 


단언컨대, 아니였다. 페이스북은 이미 마이스페이스로 형성된 SNS 시장의 후발주자였지만, 강력한 돌풍을 일으키며 급속도로 시장을 점령하는데에 성공을 거두었다. 스냅챗은 이미 터져나가는 메신저 시장에 혜성같이 나타났다. 


이처럼, 스타트업은 반드시 전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큰 시장과 수많은 선행사례를 기반으로 당신이 잘 아는 분야에서 당신이 잘 아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비즈니스는 다름 아닌 '보다 나은 가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야, 근데 그런거 이미 많지 않냐?' 여러번 들어본 질문일 것이다. 중요할까? 아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제품보다 더 핫하고, 사용성이 좋으며,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거대한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전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에 집착하는 것은 스타트업을 정말로 괴로움과 불안함에 꽂아넣는 일일지도 모른다. 




* 혁신병을 조심하라 


당신이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욕구를 품는 것은 대단히 위대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지나치게 혁신에 매달리는 '혁신병'은 당신이 제품에 대한 객관성을 잃어버리고,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파악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스타트업은 그 누구도 당신의 조직이 얼마나 왔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가면 되는지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순전히 자신들의 몫이다. 지나치게 혁신에 치중하다보면, 정말 돌아갈 수 없는 지점까지 가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