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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경영

학생들이여, ‘개척자 정신’으로 삶의 틀에서 벗어나라 (1)

199411,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한 영상을 촬영하였는데, 영상 속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사는 동안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원만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좋은 가정을 꾸리며, 인생을 즐기고 돈을 벌려고 한다. 하지만 삶은 훨씬 더 장대할 수 있다. 한 가지 단순한 진실을 깨달으면 말이다. 지금 당신이 인생이라고 일컫는 모든 것들이 당신보다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과 당신이 그것을 바꿀 수 있고 그것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당신만의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 진실을 깨닫는 순간, 당신의 삶은 영원히 바뀔 것이다”.

 

우리 주변의 학생들은 저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듯 하지만, 결국에는 자의반, 타의반의 똑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모두가 초,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시험이라는 일괄적인 측정 도구를 거쳐, 이를 토대로 각자의 성적에 맞는 대학교로 진학한다. 하지만 대학을 가서도 마찬가지로 성적을 위한, 성적에 의한 삶이 지속된다. 이러한 삶의 1차적 종착역은 취업이다. 하지만 취업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난 이후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위의 언급한 이야기가 문제가 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우리 삶에서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것은 극히 일부분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스스로의 의지로 행한 선택은 결국 이미 존재하고 있는 세상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 졌고, 우리는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이유 없이, 또는 대안을 찾으려 하지 않은 채 당연한 듯 받아들인다. 이러한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들에게 잡스의 전언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은 단순히 외부에 의해 수동적으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창조해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위해 잡스는 한가지의 단순한 진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직접 바꾸고 개척할 수 있다는 점만 깨닫는다면 우리 삶의 모습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실제로 잡스는 위의 이야기를 일생동안 몸소 실천한 증인이기도 하다. 그는 태어나자 마자, 자신을 낳아준 친부모에게 버림 받고 잡스 부부에게 입양되어 길러졌다.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에는 학교를 자주 빼 먹으며 남들과 다른, 독특한 일을 하는 사고뭉치로 불리기도 했으며, 고등학교때는 남들과 다르게 HP에서 여름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한다.

 

이후 잡스는 리드 대학교로 진학했으나, 6개월만에 학교를 자퇴하고 사회로 뛰어든다. 당시 잡스의 한 대학 친구는 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잡스는 항상 맨발로 다녔어요. 잡스는 호기심이 아주 강했습니다. 그냥 평범한 말은 그에게 통하지 않았어요. 그는 자동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진실은 결단코 거부했으니까요. 모든 것을 직접 해보고 싶어 했습니다.” 이미 잡스는 공짜 전화를 걸 수 있게 해 주는 블루박스라는 불법 기계장치를 만들어 유통시킨 전력이 있었다.

 


21살이 된 잡스는 자신이 갖고 있던 자동차를 팔아 차고에 애플(Apple)을 창업하고, 그해 자신의 선배이자 뛰어난 엔지니어인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과 함께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I'을 만들어 낸다. 이후 다음 해에 출시된 애플 II’는 그 이전까지만 해도 값 비싸고 쓸모 없는 거대한 전자기기취급을 받으며 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개인용 컴퓨터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며 애플 신화를 일궈냈다. 창립 4년 뒤인 1980, 애플은 개인용 컴퓨터 100만 대 판매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전세계의 컴퓨터와 IT 시장을 뒤집어 놓았다. 이렇듯 잡스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도전하고, 개척하는 것을 결코 마다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