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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를 위해서

#18 겉모습에 치중하는 것, 편법과 트릭에 의존하는 것.

우리는 평생을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결정을 하고 그 결정에 대해 실행하는 일을 반복한다. 이러한 행위는 평생을 걸쳐 일어나고, 사람은 누구나 여기에 쉽게 적응하고 어느새 익숙해진다. 하지만, 적응이라는 점은 반대로 위험을 낳는 데 그것은 바로 본질을 잃어버리고 그 형식에만 치중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그 행위를 모방한 '놀이'에 지나지 않으며, 편법과 트릭으로 점철된다. 이것들은 처음에는 매우 유용해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당신을 철저하게 파멸시킬 것이다. 


1. 당신이 운동을 할 때, 충분히 제대로 운동을 하고 있는가? 


당신은 갓 헬스장에 등록한 신출내기이다. 운동에 대한 의욕이 활활 타오르고, 그를 위한 어떤 과정도 힘겹기보다는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과제로 여겨진다. 체계적으로 운동을 하나씩 배우고, 몸을 단련하는 기분을 갖게 한다. 당분간만 말이다. 


어느새 트레이닝을 시작한 지 3주차가 되자, 운동이 서서히 몸에 익기 시작한다. 트레이너가 조언한 싯업(Sit-Up) 7세트도 서서히 지겨워져 간다. 당신은 결국 운동을 빠르게 끝내기로 결심하고, 7세트를 채우는 것에 집중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당신은 7세트를 채우는 것에 집중해 나중에는 7세트를 채우는 것에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당신이 7세트를 채우는 것은 결국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을 곧 깨닫고 말 것이다. 그 이유는 당신이 복근을 단련한다는 기본적인 본질을 잊은 채, 7세트를 채우는 것에 집중한 나머지 형식과 트릭에만 의존해 단순히 숫자놀음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신이 헬스장을 오는 이유는 누군가가 7세트를 채우라고 시켜서도 아니고, 시간을 낭비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순수하게 육체를 단련하기 위한 본질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7세트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몸에 힘을 제대로 주느냐였던 것이다. 


이러한 '겉모습에 치중하기'는 당신의 비즈니스, 혹은 취업, 면접, 여러가지 면에서 모두 마찬가지로 퍼져 있는 악독한 질병 중 하나이다. 



2. 우리가 훈련 받아 왔던 '겉모습에 치중하기' 


당신의 복근이 아무런 효과를 갖지 못한 채 갯수만 채우는 시간들은 모두 '겉모습에 치중하기'에 지나지 않지만, 이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뻔히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모두 그렇게 훈련 받아 왔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당신의 대부분이 형성되었던 학생 시절에는 학교에서 치르는 영어 시험에서는 '내가 얼마나 영어 공부를 했는 지'가 아니라 '내가 예상한 문제가 얼마나 시험에 나올 것인가', 혹은 '정답을 맞추는 빠른 풀이 방식'을 익히는 것이 나에게 닥쳐 온 시험이 되어왔다. 당신이 일자리를 구하는 시점에서는 '내 욕망과 얼마나 일치하는 직무이고, 일인가'라기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혹은 '쉽고 편한 직장'이 기준이 되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다 본질에서 빗겨나가는 트릭일 뿐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일시적으로 당신에게 매우 효과적이지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시험 문제 풀이 방법이나 족보를 취득하는 것은 단기간 점수를 얻는 것에 좋지만, 결국 당신은 한 학기 등록금을 날렸거나 당신이 미래에 필요한 지식을 전혀 습득하지 못한 셈이 된다. 당신이 얻은 일자리의 높은 샐러리는 일시적으로 만족스럽지만, 결국 당신은 이직을 택하거나 재사회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나타나게 된다. 


비즈니스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당신이 정부지원사업을 따내는 것에 여념이 없고, 화려한 페이퍼웍과 겉모습에 치중한다면, 결국 당신의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제대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에 치명적인 결함이 생긴다. 속칭 말하는 저속한 단어인 '대박'을 염두에 둔 비즈니스라면, 돈을 벌기 쉬운 방법을 택하고 매출액을 올리는 것에 집착하겠지만, 그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부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해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자신의 비즈니스를 할 때에 트릭은 절대, 절대,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3. 항상 상기하고, 다시 한번 점검하라.


당신이 오늘 준비하고 있는 이 프레젠테이션이 과연 상대방에게 명확한 내용을 전달하고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만들어졌는지, 아니면 멋지고 아름답게 꾸며서 발표를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둔 것인지 확실하게 깨달아야 한다. 일시적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것은 형식을 갖추기에는 좋지만, 결국에는 프레젠테이션이라는 것 자체가 실질적으로 정보가 전달되어 상대방을 설득하고,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이러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을 깨닫기 위해서는 항상 무엇을 하던 지 그 행동에 대한 확실한 점검과 상기가 필요하다. 


당신이 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더욱 치명적이다. 당신의 사업은 순전히 당신이 만들어가는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절대로 '영혼'없는 형식적인 일을 하지 마라. 내 모든 것을 경계하고,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