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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마케팅 3.0'이란 무엇인가? (1)

‘마케팅 3.0’이란, 40여년 간 마케팅에 대해 연구한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인 마케팅의 귀재 ‘필립 코틀러’에 의해 정의된 용어로, ‘마케팅 3.0’에서 규정하는 마케팅은 단순히 기존에 수동적인 마케팅의 태도를 넘어서, 소비자의 영혼을 감동시키는 마케팅을 의미한다. 


이는 곧 단순히 제품을 많이 팔고, 고객을 만족시킨다거나 기업의 이익 극대화 같은 1차원적 목표를 뛰어 넘어서 가령 세상에 무언가를 기여한다거나, 커다란 미션, 비전 등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가치주도’의 마케팅을 핵심으로 한다. 


예로부터 마케팅은 1.0에서 2.0으로 계속해서 발전과 변화를 거듭해왔다. 과거로부터 널리 쓰여왔던 ‘마케팅 1.0’은 대량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시절에 고객들에게 단순히 품질이나 생각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으로, ‘비누의 성능이 좋다’거나, ‘가격이 저렴하다’와 같은 합리적인 내용이였다. 이것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합리적이라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살 것이라는 생각에 기인한 결과였던 것이다. 


이보다 좀 더 진화한 ‘마케팅 2.0’은 정보와 네트워크의 발달로 제품의 품질에 대한 평준화와 정보에 대한 비교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단순히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차별화를 주 컨셉트로 기능과 감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본격적인 소비자 지향적인 마케팅이 실시되면서 소비자와의 상호작용 및 감성을 전달해 고객들을 감동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후 도래한 ‘마케팅 3.0’는 품질이나 감성을 넘어서 사람들의 영혼과 이 사회, 세상에 대한 보다 나은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할 필요성에 의해 등장하게 되었다. 소비자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거나, 소비자와 기업이 상호작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가치 중심’의 마케팅이 핵심인 것이다.


가령, ‘환경에 대해 신경 쓰고, 우리 사회에 이바지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업은 단순히 제품의 성능을 뛰어 넘어 새로운 가치를 어필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해당 기업에 호감을 가지게 되고, 해당 기업과 소통할 수 있게 되며, 이것은 재화의 교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